Chapter 1 : 가혹한 숙명



    500년 전에 입구가 봉인되었던 왕성의 지하도, 그 금단의 장소 어딘가에 잠들어 있다는 어둠의 구슬을 찾아 파괴시키기 위해 들어온 마리우스와 아리엘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둘은 한 거대한 문 앞에서 재회하게 된다. 먼저 와 있던 아리엘은 봉인의 열쇠로도 문이 열리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는데... 그런 아리엘에게 마리우스는 자신있게 문을 여는 장치를 찾아 문을 열어 보인다. 황당해 하는 그녀를 뒤로 하고 먼저 문 안으로 들어선 마리우스는 커다란 제단 위에 놓여 있는 어둠의 구슬을 목격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백마법진이 그의 접근을 가로막고, 결국 아리엘이 진을 해체하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된다. 이제 어둠의 구슬은 바로 두 사람의 눈 앞에... 그런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 구슬을 먼저 파괴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둘보다 먼저 제단 위에 발을 올려 놓은 자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구슬을 제단으로부터 분리시켰다. 엄청난 저항력을 이겨내면서... 마리우스와 아리엘은 방금 어둠의 구슬을 손에 넣은 불청객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순간 주위가 어두워져 그 자의 얼굴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정체를 밝히라는 마리우스의 호통에 그는 도적 특유의 말투로 양해를 구하며 자신의 이름을 말해준다. 로이, '고르네오의 불꽃'의 로이라는 한마디 말만을 남긴 그는 곧 지하도의 어둠 속으로 유유히 종적을 감춰버리고, 순간 허를 찔린 마리우스와 아리엘은 망연자실해 하는 자신들의 표정을 감추며 급히 지하도를 나선다.

    마리우스와 아리엘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국왕은 매우 당혹스러워 하며 로이의 뒤를 추격하여 어둠의 구슬을 파괴하고 돌아오라는 명을 내린다. 새벽을 가르며 추격을 시작한 그들은 이른 아침에 이르러 로이의 본거지인 고르네오 부락에 도착한다. 예상보다 빠른 추격에 다소 놀란 로이는 이내 냉정을 되찾고 마리우스와 아리엘 앞에 태연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어둠의 구슬을 돌려주지 않으면 힘으로라도 되찾아 가겠다는 마리우스의 협박에 왜 어둠의 구슬이 그토록 필요하냐라고 반문하는 여유마저 보이는데... 할 말을 잃은 마리우스를 대신해 아리엘이 똑같은 질문의 답을 요구하자 그는 죽어가는 누이동생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며 어둠의 구슬을 돌려 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한다. 그러나 군대를 이끌고 온 마리우스와 아리엘이 철저한 교전태세를 보이자 그는 부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둘에게 내기를 제의한다. 부락 뒤의 전설의 동굴에 전해온다는 한 자루의 검을 먼저 손에 넣는 자가 어둠의 구슬의 주인이 되자는 것. 너무나도 당당한 로이의 태도에 자존심이 상한 마리우스와 아리엘은 사태의 심각성도 잊어버린체 그 제의를 받아들인다. 이전에 가리지 못한 둘 사이의 승부도 있으니... 그리고 세 사람은 나란히 전설의 동굴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동굴은 그 입구가 세 곳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거치는 경로도 서로 중복이 없다. 그러나 최종적인 종착점은 단 한 곳, 바로 검이 있는 장소이다. 즉, 세 사람은 검을 찾기 전까지 서로 마주칠 일이 전혀 없다는 것. 내기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로이는 마리우스와 아리엘에게 먼저 자신들이 들어갈 입구를 고르게 한다. 잠시 후 내기는 시작되고, 세 사람은 각기 자신이 택한 길을 통해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마리우스가 동굴 안에서 본 것은 사람의, 고대인의 흔적이었다. 낡은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책 한 권, 고어로 씌어져 있어 안의 내용을 알아볼 순 없었지만 돈이 될 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품고 책을 품 속에 넣는다. 아리엘도 고대인의 자취를 보았다. 허름하게 꾸며진 제단, 그리고 그 위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수정상. 그녀도 역시 이 수정상을 몸에 지닌 채 검을 찾아 나선다. 이번에도 두 사람보다 빨리 목표물을 발견한 로이,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거대한 상자였다. 뚜껑을 열자 먼지가 자욱히 쌓인 검 한 자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내기에서 이겼다는 승리감보다 검에서 전해져오는 알 수 없는 힘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느끼는데... 검을 들어 보이자 눈부실 정도의 광채가 그를 에워싸기 시작한다. 마리우스와 아리엘이 도착한 것은 바로 이 시점, 둘은 내기에서 자신들이 패했음을 시인한다. 그때였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동굴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세 사람은 급히 남아 있던 한가닥 길을 통해 동굴로부터 탈출한다. 그러나 그들이 나온 곳에는 부락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퇴로가 소실된 것이었다.

    숲 속에 버려진 그들은 마을로 내려가기 위해 숲속을 헤매기 시작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딘가로부터 들려오는 사람의 비명소리, 그곳으로 달려가자 한 무리의 몬스터들에게 포위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셋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각자 몬스터들에게 돌진한다. 로이가 동굴에서 손에 넣은 검으로 한 몬스터를 내려치는 순간 아리엘이 가지고 있던 수정상이 갑자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덕분에 몬스터들은 모두 도망가고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된다. 사람들은 위험으로부터 구해준 세 사람을 한 마을의 입구까지 친절히 안내해준다. 베라라고 불리우는 한적한 산골마을, 셋은 이곳에서 하루 쉬어 가기로 하고 촌장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긴다. 사건의 경위를 들은 촌장은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동굴에서 발견한 검과 수정상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마을에 있다고 알려준다. 그 사람은 바로 마법 가게의 여주인 펠시, 아리엘이 마법 학교 입문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라 한다. 펠시는 로이에게 그 검이 500년 전에 전신 위오가 사용했던 것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또 아리엘이 지니고 있는 수정상은 전신 위오와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 수정상의 계시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거라고 가르쳐준다. 그러나 마리우스가 손에 넣은 책에 관해서는 고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한다. 몇 가지 의문을 품고 여관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서로 밤 늦게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눈다. 엘리네의 병을 고친 후 어둠의 구슬을 자신들에게 념겨달라는 마리우스와 아리엘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이는 로이... 그들은 이제 더이상 적이 아니었다. 내일 아침 일찍 부락으로 돌아가야지... 잠을 청하는 로이의 머리 속은 병에서 완쾌되어 활짝 웃는 엘리네의 얼굴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밤에 로이는 알 수 없는 꿈을 꾸었다. 아름답게 전신을 무구로 무장한 여전사가 남긴 말 몇 마디...

    검의 주인으로부터 선택받은 자여, 눈을 떠라.
    다가오는 숙명을 받아들이고
    닥쳐올 세계의 재앙에 맞서 싸우는 것이 바로 그대의 사명,
    사명이 다하는 날까지 절대 잊지 말지어다.
    전신 위오의 대리자여...

    비록 그 내용은 희미하게나마 기억 속에 남아 있지만 그 여전사의 눈빛 만큼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다. 내가... 대리자라니, 그것도 전신의... 무슨 소리일까? 그러는 동안 어느새 어둠은 사라지고 비운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 마을로 찾아온 로이의 심복 피토는 전신이 만신창이가 된 모습이었다. 그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로이를 만나게 해달라는 말을 남긴 체 정신을 잃었고 정신이 든 후 로이를 보자마자 오열을 하며 말문을 열였다. 부락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것, 그들은 어둠의 구슬을 요구했고 그 요구를 거절하자 부락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로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엘리네의 안부를 물었다.

    어둠의 구슬을 탈취해 가던 놈들에게 당했다...

    피토의 말끝이 흐려졌다. 분노한 로이는 급히 피토와 함께 부락으로 향하고, 마리우스와 아리엘도 그에 뒤질세라 그 뒤를 따른다.

    부락은 죽은 자의 시신과 산 자의 통곡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의 집으로 급히 뛰어 들어간 로이, 엘리네의 방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친구 도스페가 엘리네의 펜던트를 그에게 전해주며 엘리네가 남긴 마지막 말을 전해준다.

    이제 오빠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싸늘히 식은 엘리네의 몸을 끌어안은 로이, 그는 분명히 울고 있었다. 이 때, 로이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벽에 붙어 있는 이상한 문장, 그것은 닐쿠퍼 시의 사교도들이 지니고 다니는 것이었다. 혹시 그들이? 문장의 뒷면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어둠의 구슬은 나 카이엘이 가지고 간다. 도로 되찾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언제라도 찾아오라... 로이의 눈은 이제 복수의 일념으로 불타 오르고 있었다.

    로이는 피토에게 부락의 뒷일을 맡기고 홀로 닐쿠퍼 시로 향한다. 마리우스와 아리엘은 도움을 거절하는 로이 몰래 그의 뒤를 미행하고 있었다. 닐쿠퍼 시에 도착한 로이는 술집에서 카이엘이 사교 전사들의 수장이며 그의 거처가 사교의 수도원임을 알아낸다. 그러나 수도원은 일반인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었다. 사교도만이 수도원을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는 수도원을 호위하는 전사들 때문에 잠입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자 사교의 사원을 찾아가 세례 의식을 치른 후 수도원의 출입증을 교부받는다. 마리우스와 아리엘도 로이처럼 의식을 치르고 계속 로이의 뒤를 밟는다.

    그날 밤, 로이는 카이엘을 찾아 수도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는데, 오세리스 신전의 입구에서 그만 정체가 탄로나 버린다. 로이를 둘러싼 수많은 사교의 전사들... 그러나 로이에게는 카이엘 이외의 적 따위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카이엘이 누구냐라는 로이의 호통에 한 건장한 청년이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이곳까지 오느라고 수고 많았다. 위오의 대리자여!
    내가 바로 오세리스의 대리자인 카이엘이다.

    내가 전신 위오의 대리자라니! 영문을 모르는 로이에게 카이엘은 그가 위오의 검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순간 로이의 뇌리 속을 스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다면 바로 어젯 밤에 꾸었던 꿈이? 그러나 로이에게 그런 것 따위를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왜 엘리네를 죽였냐라는 그의 물음에 카이엘은 너를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서였으며 너와 나는 신들을 대신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어둠의 구슬을 탈취해간 이유에 대해서는 오세리스가 원해서이고 너로 하여금 구슬을 왕성으로부터 빼내어 오게끔 한 것도 다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었다고 한다. 이어서 들려오는 낯익은 노인의 목소리, 그는 사교 사람들은 어둠의 구슬이 놓여 있던 곳에 설치 되었던 백마력의 봉인을 풀 수 없기 때문에 로이를 그 적격자로 택했다고 밝힌다. 놀랍게도 그는 로이에게 어둠의 구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집시노인 요사였다. 그의 정체는 바로 사교의 신관, 경악한 로이는 곧바로 요사를 향해 돌진하고, 그런 그의 앞을 사교의 전사들이 가로 막아선다. 이 때 등장한 마리우스와 아리엘, 그들은 피래미들은 우리가 상대할테니 어서 복수를 하라고 외치며 적들 속으로 뛰어든다. 뜻하지 않은 친구들의 등장에 힘을 얻은 로이는 곧바로 카이엘을 향해 몸을 날린다. 카이엘 양 옆의 두 전사가 나서려 했지만 카이엘은 자신이 상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결국 두 대리자 간의 사투가 벌어지지만 승패는 금방 나 버린다. 순식간에 중상을 입은 로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덤벼드는데... 그러나 너무 실력 차이가 컸던 것일까? 로이가 정신을 잃고 마리우스와 아리엘의 곁으로 나가 떨어지자 카이엘은 사교의 전사들에게 총공격을 명한다. 절대절명의 위기, 순간 아리엘이 로이를 안고 있는 마리우스를 데리고 자신의 전 마력을 동원해 시 외곽으로 순간 이동을 시도한다. 어두운 밤하늘 속으로 사라진 세 사람, 카이엘은 도망가버린 로이들을 지켜보며 힘을 더 기른 후 다시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부하들의 추격을 금지시킨다.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로이, 마리우스, 아리엘... 무사히 사지에서 도망쳐 나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과연 어떻게 될지...

    그들이 탈출해 온 곳은 오우란 홀룬 왕성의 외곽에 위치한 숲 속, 낙하할 때의 충격으로 로이는 의식을 회복하지만 아리엘은 순식간에 너무 많은 마력을 소모시켰기 때문에 탈진해 버린다. 등에 그런 그녀를 업고 제 몸조차 잘 가누지 못하는 로이를 부축한 체 왕성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마리우스, 왕성에 도착하자 그도 역시 녹초가 되어 버리는데... 사건의 전말을 보고 받은 국왕은 로이와 아리엘의 치료를 지시하고 마리우스에게도 휴식을 권유한다. 악몽같던 밤이 지나가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국왕은 재상 베르느와 함께 로이를 만나러 간다. 부상에서 많이 회복된 그는 국왕에게 사죄의 말과 함께 기필코 어둠의 구슬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이 때, 국왕을 알현하고자 하는 사람이 찾아왔다는 보고를 접한 국왕과 베르느는 서둘러 알현 신청자를 만나보기 위해 방을 나선다. 흰 수의를 차려 입은 아리따운 한 수녀가 왕비 조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국왕이 자리에 앉자 수녀는 신에게 기도하던 중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왕성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아리엘이 수정상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 빛은 국왕이 있는 곳에까지 전해지고, 수녀는 빛을 따라 아리엘의 방으로 뛰어 들어간다. 의아해하는 국왕과 아리엘에게 그녀는 전신 위오의 계시가 시작되었다는 말과 함께 깊은 명상에 잠겨 드는데... 잠시 후 수명을 다한 수정상이 부서지자 수녀는 국왕에게 모두를 불러달라는 청을 전한다. 복수의 일념에 불타는 로이, 자꾸만 감기는 눈을 부비며 이끌려온 마리우스, 수정상의 빛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아리엘... 그들 3인에게 수녀 노엘의 엄숙한 설교가 시작된다.

    지금 사마리아는 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원흉은 바로 어둠의 구슬,
    이를 막기 위해선 어둠의 구슬을 파괴시켜야 하며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전신 위오로부터 선택받은 대리자 로이뿐...

    위오가 로이에게 내린 첫번째 임무는 어둠의 구슬의 힘에 맞설 수 있는 또 다른 비물인 사마리아의 뷰엘을 찾아오는 것. 마지막으로 노엘은 세 명의 어깨에 사마리아의 미래가 걸려 있으므로 대리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끝으로 설교를 마친다. 국왕은 노엘의 역할이 끝나자 세 전사들에게 전신 위오의 계시를 받들어 사마리아를 파멸로부터 구하라는 왕명을 내린다. 그리고 당분간 노엘과 동행하면서 앞으로의 모험에 필요한 경험들을 쌓으라고 당부한다. 노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위오에게 사명 완수를 맹세하는 로이와 두 동료들, 그들의 앞날을 향해 숙명의 문이 열리고, 가혹하리만큼 고된 여정은 이미 그 시작을 세 사람에게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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